영화 소개
<어바웃 타임>은 <러브 액츄얼리>와 <노팅힐>로 유명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등극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감독 특유의 유머와 표현으로 또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명작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여자 주인공인 레이첼 맥아담스는 <노트북>, <시간 여행자의 아내>, <미드나잇 인 파리> 등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로맨스 퀸의 입지를 다졌고, 이번 영화에서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영화 촬영 당시 어느덧 30대 중반이었던 그녀는 어바웃 타임에서 마치 그녀의 20대 초반 시절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너무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킨 그녀의 대표작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및 결말
팀(도널 글리슨)은 영국의 한 마을에 사는 20살 청년입니다. 그는 새해 전야제 파티에서 뻘쭘히 서있다 파트너와 키스도 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거의 아버지가 놀라운 사실을 전해줍니다. 바로 가문의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눈을 감고 주먹을 쥐면 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팀은 테스트를 위해 곧바로 새해 전야제 파티 당시로 돌아가고, 파트너와 성공적으로 키스하며 처음으로 능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여동생의 친구 샬롯(마고 로비)이 자신의 집에 몇 주간 살게 되고 팀은 그녀를 좋아하게 됩니다. 이성을 좋아하고 표현하는 것에 서툴렀던 팀은 그녀가 떠나는 날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너무 늦었다 말합니다. 팀은 시간을 돌려 그녀가 온 날로 돌아가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떠나는 날 고백해 달라 말합니다. 그렇게 샬롯은 떠나게 되고, 팀은 시간을 돌리더라도 모든 것이 원하는 데로 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팀은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떠나고, 아버지의 친구이자 극작가인 해리의 집에 함께 살게 됩니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는 중 친구와 함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레스토랑에서 소개팅을 하게 됩니다. 팀은 그곳에서 메리를 만났고 밝은 곳으로 나와 메리를 처음 본 팀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그렇게 그녀의 전화번호와 데이트 약속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해리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해리의 연극 주연배우가 대사를 까먹어 연극이 망해버린 것 때문이었는데요, 팀은 시간을 돌려 이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메리와 함께했던 시간이 지워져 버려 팀은 메리의 번호와 약속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메리를 잊지 못한 팀은 메리가 좋아한다고 했던 전시회에 가서 메리가 오기만을 기다려 결국 그녀를 만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메리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고, 팀은 메리가 남자친구를 만난 파티의 시점으로 시간을 돌립니다. 파티에 참석한 팀은 메리에게 접근해 친해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에 빠지며 깊은 시간을 보내고 같은 곳에서 지내며 런던에서의 행복한 일상을 보냅니다. 서로의 추억을 쌓아가고 사랑이 더욱 깊어질 때 즈음 팀에게 시험이 찾아옵니다. 바로 자신이 한때 좋아했던 샬롯을 우연히 만난 것입니다. 샬롯은 팀에게 집에 데려달라 하고 그를 유혹하지만, 팀은 그 요구를 뿌리치고 집으로 달려가 자고 있는 메리에게 청혼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고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딸까지 태어나며 그 누구도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생활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 많은 않습니다. 여동생 킷캣이 남자친구와의 불화로 교통사고를 당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자 팀은 킷캣을 데리고 20살 시절로 돌아가 그녀의 인생을 바꿔주고 다시 원래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시간이 바뀌며 다른 변수들이 생겨 자신의 딸인 포지가 완전히 다른 아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팀은 결국 포지를 잃을 수 없었기에 다시 시간을 돌리고 킷캣의 상태도 다시 악화됩니다. 하지만 팀은 킷캣에게 진심 어린 조언으로 그녀가 행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킷캣도 그런 그의 조언을 받아 다시 활력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팀도 자신의 딸인 포지의 곁으로 돌아오고 둘째까지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팀의 아버지가 폐암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팀에게 마지막 조언을 해줍니다. 우선 평소처럼 하루를 보낸 뒤 똑같은 하루를 다시 한번 보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일상의 소중함과 여유로움을 알게 된 팀은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어갔고 시간이 흘러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됩니다. 팀은 그리운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자 수도 없이 시간을 돌리지만, 어느 날 메리가 셋째를 가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셋째를 가지면 그 시점 이전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기에 고민하지만, 현재를 더욱 소중히 여기기 위해 셋째를 출산하기로 합니다. 팀은 시간을 돌려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탁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정말로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고, 아버지를 영영 떠나보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팀은 평소처럼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하루하루를 여행하는 것이고, 이 멋진 여행을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고. 그리고 팀은 자신의 딸에게 손을 흔들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인생이라는 여행과 일상의 소중함
영화를 보고 난 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바로 행복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그렇든 삶의 고단함에 지쳐 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 영화는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영화를 처음 본 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일상의 행복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또 그 현실을 충실히 살아간다면 언젠가 영화에서 말하는 일상의 행복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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