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에놀라 홈즈> 소개 및 리뷰

<에놀라 홈즈>

 

셜록 홈즈의 여동생? 

 넷플릭스 영화 <에놀라 홈즈>는 그 유명한 셜록 홈즈의 여동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에놀라 홈즈 역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주인공 일레븐 역으로 유명한 밀리 바비 브라운이 맡았는데요, 이 캐스팅이 신의 한 수가 됩니다. <기묘한 이야기>에서의 일레븐과는 정 반대의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습니다. 극 중에서 에놀라는 그의 오빠인 셜록 홈즈처럼 천재적인 두뇌로 사건을 추리해 나갑니다. 평소 셜록 홈즈 시리지를 좋아하거나 추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색다른 추리 영화를 선물하게 될 것입니다.   

 

 

줄거리(결말 포함)

 19세기 영국, 시골의 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영화는 시작합니다. 소녀의 이름은 에놀라 홈즈(밀리 바비 브라운)로, 그녀의 둘째 오빠가 영국의 대 탐정 셜록 홈즈입니다. 에놀라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오빠들도 집을 나갔기에 거의 모든 시간을 어머니 유도리아 홈즈와 함께 보냅니다. 에놀라의 어머니는 당시로서는 평범하지 않은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구분되지 않고 여자라고 해서 조신하고 얌전한 취미만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에놀라에게도 호신술과 체스를 가르치며 정신적, 유체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교육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녀의 사생활을 매우 중요시 여겼기에, 에놀라도 어머니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런던 에놀라의 생일날, 어머니는 에놀라의 선물만 남겨두고 사라져 버립니다. 사라진 어머니의 소식을 들은 오빠들이 에놀라의 집으로 오지만, 어머니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에놀라의 첫째 오빠인 마이크로프트 홈즈는 어머니가 사라진 틈을 타 당시의 여성상에 맞지 않는 에놀라를 기숙학교로 보내버립니다. 역시나 에놀라는 기숙학교와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상심해 있던 중 어머니의 생일 선물에서 단서를 발견한 에놀라는 어머니를 찾아 런던으로 떠나게 됩니다.

 런던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에놀라는 가출한 소년 튜크스베리 자작을 만나고, 튜크스베리를 죽이려는 킬러를 피해 우여곡절 끝에 겨우 런던에 도착합니다. 런던에서도 어머니가 남긴 돈으로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 단서를 찾아 나섭니다. 단서를 풀이하여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한 공장으로 간 에놀라는 튜크스베리를 죽이려는 킬러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와의 수련 덕에 겨우 도망치고, 튜크스베리가 걱정된 에놀라는 그를 찾아 나섭니다. 

 에놀라는 튜크스베리의 집에서 그가 있을 만한 곳의 단서를 발견하고 그를 찾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내 에놀라는 마이크로프트의 사주를 받은 경찰에게 잡혀 다시 기숙학교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튜크스베리의 도움으로 기숙학교를 탈출하고, 튜크스베리를 죽이려는 범인을 잡으러 저택으로 향합니다. 에놀라는 튜크스베리의 삼촌이 선거법 개정에 찬성하려는 튜크스베리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 아들마저 죽이려 한다고 추리합니다. 하지만 저택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범인은 바로 튜크스베리의 삼촌이 아닌 그의 할머니였던 것입니다. 에놀라와 튜크스베리는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가까스로 범인을 잡는 데 성공하고 튜크스베리는 선거법 개정에 투표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이 해결되고 얼마 후, 에놀라의 어머니가 에놀라를 찾아옵니다. 어머니는 여성 참정권을 위해 비밀 조직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에놀라에게 여성의 권리가 없는 사회를 물려주고 싶지 않아 투쟁해 왔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본인이 이루지 못한 여성 참정권을 포함한 선거법 개정을 에놀라의 힘으로 이루어 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성장한 에놀라를 꼭 끌어안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아쉬운 추리 과정과 설명, 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

 영화는 19세기 영국의 여성 참정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소재로, 다양한 추리를 선보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셜록 홈즈 시리즈보다는 추리의 비중이 낫고 스토리의 비중이 높습니다. 특히 추리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셜록 홈즈라는 소재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비평이 있을 정도로 <에놀라 홈즈>는 추리 영화라기보다 추리를 가미한 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잘 무마시킨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 <탐정> 시리즈처럼 유쾌하면서 가벼운 추리 장르의 영화를 원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