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의 코믹 영화
배우 권상우는 개인적으로 코믹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스크린 첫 주연작인 동갑내기 과외하기부터 탐정시리즈, 히트맨, 두번할까요 등 흥행의 성공과는 별개로 배우의 코믹연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권상우 배우의 또 다른 코믹 영화 <스위치>가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스위치>는 톱스타의 화려한 삶을 사는 주인공 박강(권상우)이 하룻밤 사이 낯선 집에서 깨어나보니, 예전의 첫사랑 수현(이민정)과 결혼해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간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권상우 배우와 이민정 배우, 그리고 오정세 배우까지 코믹 영화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조합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스위치> 줄거리 및 리뷰
캐스팅 0순위이자 천만배우, 탑스타인 박강(권상우)는 이름값에 걸맞은 스캔들 메이커 이기도 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동료배우 이화영과 스캔들이 터지고 매니저인 조윤(오정세)은 박강의 일을 신속히 처리합니다. 박강은 사실 연예인병에 걸려 안하무인으로 사람을 대하고, 감독이나 주변인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박강에게 조윤은 유일한 친구이자 뒤처리 전문 매니저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비록 개념도 없고 안하무인이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박강은 연말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고 조윤은 그런 박강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합니다.
친구가 없는 박강은 시상식 후에도 함께 축하해줄 사람이 없어 유일한 친구인 조윤과 술을 마시게 됩니다. 조윤은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아빠를 기다리고 있지만 박강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어 승낙합니다. 사실 조윤은 과거 박강과 함께 배우 무명 생활을 했지만 한 배역을 두고 펼쳐진 최종 오디션에서 박강이 선발되며 두 사람의 인생은 정반대로 흘러가게 됩니다. 조윤은 재연배우 생활을 전전하다 박강의 매니저가 되었고 박강은 톱스타가 되어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 시절 박강에게는 첫사랑 수현이 있었습니다. 조윤은 박강이 그때 오디션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수현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 하지만 박강은 추억에 빠집니다. 그렇게 집에 가는 택시를 타게 되고 택시기사는 박강이 행복한 지 묻습니다. 그리고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선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박강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무시하지만 그 말 같지도 않은 일이 박강에게 일어납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박강은 낯선 집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아이들이 박강을 아빠라 부르고 첫사랑 수현이 등장합니다. 수현과 박강은 결혼을 하여 쌍둥이 아이를 나았고 수현은 정신을 못차리는 박강을 혼내기 시작합니다. 박강은 현실을 부정하고 원래 살던 집으로 찾아가지만 경찰에 잡히게 되고, 지금 세상의 사람들 중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박강은 수현과 함께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게 되는데, 자신이 이 세계에서는 무명의 재연 배우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매니저였던 조윤이 자신의 천만배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윤을 찾아갑니다. 조윤은 박강에게 매니저를 부탁하게 되고 두 사람의 인생은 '스위치' 됩니다.
과거의 조윤처럼 조윤의 매니저로 온갖 고생을 다하던 박강은 어느날 감독으로부터 단역 출연을 제의받게 되는데 박강은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수행합니다. 그렇게 드라마 역할을 맡게 되고 가족들과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사실 예전 박강과 수현은 서로의 꿈 때문에 서로를 포기하고 각자의 꿈을 좇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세상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포기하고 다시 만나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연말이 되고 과거 박강이 남우주연상을 받은 시상식에서 조윤이 상을 받고 소감을 말합니다. 하지만 박강은 이를 지켜보면서도 사랑하는 가족 덕분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또 다시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옵니다. 박강은 조윤과 술을 마시고 예전에 자신의 인생을 바꾼 택시를 다시 한번 타게 되고 택시기사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택시기사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박강은 원하지 않았지만 어절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실 택시기사의 정체는 일찍 세상을 떠난 박강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 미안함에 작은 선물을 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박강은 가족들과 마지막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게 되고 눈물을 흘리며 잠들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크리스마스, 박강은 원래 탑스타의 삶으로 돌아오고 꿈을 찾아 외국에 갔다가 한국에 귀국한 수현을 만나러 갑니다.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여 쌍둥이를 낳고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감상평
영화는 어떤 선택을 하게되는 그 선택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고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부와 명예 등 모든 것을 가졌지만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삶과 평범하지만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가족이라는 삶의 이유를 가지게 되는 삶 중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좋은 메시지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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